글로벌 Top-Tier 자동차 전문지가 선정한 ‘올해의 타이어 제조사’ 한국타이어
‘패션’ 하면 화려하고 트렌디한 패션 잡지가 떠오르듯, 잡지는 특정 분야의 무구한 스토리를 효과적으로 응축해 보여줄 수 있는 수단 중 하나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단기간에 트렌드를 확인하거나 정보를 얻을 수 있고, 브랜드 입장에서는 잡지에 자사 브랜드 상품이 소개된다는 것 자체로 브랜드만의 차별점과 영향력을 알릴 수 있다. 자동차 산업에서도 마찬가지다. 특히 자동차 시장에서 자동차 전문지는 유수의 브랜드의 기술력 각축장으로서 존재한다.
‘잡지테스트’란 무엇인가?
자동차의 본고장인 독일은 벤츠, BMW 등 프리미엄 카메이커 브랜드 보유국으로 유럽 최대의 자동차 시장이다. 때문에 어느 나라보다 자동차를 보는 기준이 매우 깐깐하고, 자동차 산업에 대한 관심과 자부심도 상당하다. 그만큼 유서 깊은 전통을 자랑하는 자동차 전문지가 많다. 오래된 클래식 자동차만 다루는 잡지에서부터 스포츠카만 다루는 잡지, 심지어 비교 테스트만 전문적으로 하는 잡지까지 종류가 상당히 다양하고 세분화 되어 있다.
특히 괄목할 부분은 각각의 잡지사에서 주기적으로 자동차, 타이어 등을 비교 평가하고 순위를 매겨 자사 잡지에 소개하는 일명 ‘잡지테스트’다. 이 잡지테스트에서는 글로벌 최고 기술력을 지닌 브랜드들이 순위를 겨루는 만큼, 결과적으로 테스트에서 1위로 선정된다는 건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브랜드의 기술력을 입증하는 또 하나의 방법이 되기 때문이다. 한국타이어는 2021년에만 총 11개의 잡지테스트에서 수상했다. 한국타이어 프로젝트팀 ‘잡지테스트 대응 체계 구축’팀을 만나 글로벌 잡지테스트에서의 한국타이어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
Interview
“2021년에만 총 11건의 잡지테스트에서 수상했고, 특히 자동차 전문지에서 가장 권위 있고 구독자 수가 많은 ‘Auto Bild’ 사의 all-weather 부분에서 ‘올해의 제조사’를 수상했습니다. 겨울철 성능 향상을 위한 그간 당사의 기술력 개발에 대한 노력을 인정받은 것이라 할 수 있어 더욱 의미가 깊습니다.”
김성진 (상품전략팀, 마케터), 박병기 (RE Performance Development Project팀, 연구소 팀 리더)
‘Auto Bild sportscar’에서 실시한 겨울용 타이어 성능 테스트에서 2년 연속 최상위 등급 ‘강력 추천(very recommendable)’을 획득한 상품 ‘Winter I*cept evo 3’
Q.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잡지테스트는 얼마나 영향력을 지니고 있나요?
먼저 잡지테스트란, 시장에서 유통되는 세그먼트별 대표 타이어를 잡지사에서 자체적으로 구매한 후 타이어 퍼포먼스(Dry, Wet, Snow 등의 노면 조건에서 Handling/Braking 그리고 Noise, Rolling Resistance 등) 평가를 하여 브랜드별 순위를 매기고 그들의 웹사이트나 잡지를 통해 소비자에게 알리는 것을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잡지테스트는 RE* Market에 상품 성능을 객관적으로 입증하는 자료로 평가받습니다. 공신력 있는 잡지사 테스트에서 역량을 인정받게 되면 타이어 판매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으며, OE* Maker (자동차 제조사)에 당사 타이어의 성능 수준을 알림으로써 OE 타이어 공급에 참여할 기회도 주어집니다.
*RE: Replacement Equipment의 약자로, 타이어 제조사가 교체 시장에 판매하기 위해 개발한 것으로, 시중에 유통되는 일반 타이어를 RE 타이어라 칭한다.
*OE: Original Equipment의 약자로, 자동차 제조사의 요구에 맞춰 개발하여 신차에 장착되는 타이어를 OE 타이어라 칭한다.
Q. 한국타이어에서 주목하는 잡지 테스트엔 어떤 것이 있나요?
당사에서 주목하는 잡지테스트는 유럽권의 ‘Auto Bild’와 ‘ADAC MotorWelt’, 그리고 미국의 ‘Consumer Report’입니다. 이유는 가장 권위 있고 구독자 수가 많은 잡지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Auto Bild는 1986년에 창간되어 지금까지 매주 36개국에서 발행되고, 매월 700만 부 이상 판매되고 있습니다. (자매지로, 스포츠카와 튜닝을 전문으로 다루는 Auto Bild Sportscar, SUV 전문지인 Auto Bild Allarad, 클래식카 전문지인 Auto Bild Classic, 영국에서만 발행되는 Auto Express 등이 있습니다.)
더불어 디지털 시대에 접어들게 됨에 따라 많은 소비자가 잡지 발행부수 보다는 ‘얼마나 객관적인 사실을 담았는지’를 더욱 중요하게 여기는 상황에서도, 특히 Auto Bild는 자동차 전문지로서의 공신력과 영향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Auto Bild 에서 소개된 한국타이어. 평가 항목과 배점, 수상 내역이 상세히 표기되어 있다.
Q. 잡지 테스트에서 많은 브랜드의 상품을 검증하는 방식이 있을 텐데요. 어떤 기준으로 테스트하고 순위를 매기나요?
객관적인 평가를 위해 잡지사에서 타이어를 시장에서 직접 구매하는 것이 원칙이며, 테스트 카에 타이어를 직접 장착한 채 진행합니다. 평가항목과 배점은 잡지사별로 조금씩 다를 수 있으나, 종합적인 평가와 공정한 순위 책정을 위해 상당히 다양한 항목을 다방면으로 테스트합니다.
단편적인 예로 Auto Bild의 Summer 타이어 평가 항목은 아래와 같습니다.
*Hydroplaning: 자동차 주행 시 도로와 맞닿은 타이어가 도로 위의 빗물을 충분히 배출하지 못해 타이어와 도로 사이에 수막(얇은 물로 된 필름막)이 생기면서, 타이어가 도로에 닿지 않고 떠 있게 되어컨트롤 기능을 상실하게 되는 현상.
*Rolling Resistance: 차량이 노면을 달릴 때 노면의 요철에 의한 타이어의 충격으로 타이어 변형 혹은 타이어의 미끄러짐 등에 의해 생기는 마찰열로 인해 손실되는 에너지를 타이어 회전 저항 (RR, Rolling Resistance)라고 한다. RR은 자동차 연비에 영향을 주는 요소로 특히 친환경 시대에서 요구되는 주요 성능이다.
Auto Bild 에서 소개된 한국타이어. 평가 항목과 배점, 수상 내역이 상세히 표기되어 있다.
Q. 한국타이어는 2021년에만 11개의 잡지테스트에서 수상했습니다. 이중 특별히 괄목할 성과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2021년에 11개 잡지 테스트에서의 수상뿐 아니라 매년 다양한 잡지테스트에서 우수한 성과를 획득하고 있습니다. 특히 2021년에 가장 주목받은 성과는 Auto Bild사 All-Weather 부문에서 ‘올해의 제조사’ 수상입니다. 오래전부터 꾸준히 우수한 성능을 인정받은 Summer 부분뿐 아니라, Winter/All-Weather 부분에서도 당사 상품의 성능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뜻깊습니다.
Q. 그렇다면 잡지테스트에서 우수한 성과에 기인한 상품은 어떤 것인가요?
‘Kinergy 4S2 X’ 의 경우, Auto Bild사 SUV 전문지의 SUV용 All-Weather(EU All-Season) 타이어 테스트에서 글로벌 최상위 브랜드를 제치고 유일하게 ‘최상위 등급(Outstanding)’을 받으며 1위를 달성했습니다. 2년 연속 1위를 하면서, 특히 유럽권 시장에선 판매 측면에서도 매우 긍정적인 시너지가 창출되었습니다.
“모든 조건에서 강력한 주행 능력을 갖춘 테스트 우승자.”
“안정적인 젖은 노면 및 마른 노면 주행과 수막현상에서의 높은 안정성, 낮은 주행 소음, 합리적인 가격을 가졌다.”
Auto Bild Allrad
잡지테스트에서 수상하면 각 잡지사별 수상 내역이 표시된 로고를 구매할 수 있는데, 로고를 부착하는 것만으로 해당 상품에 대한 기술력을 단번에 입증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겨울용 타이어인 ‘Winter i*cept evo 3’의 경우, Auto Bild의 스포츠카 전문지인 ‘Auto Bild Sportscar’에서 실시한 겨울용 타이어 성능 테스트에서 1위와 동시에 최상위 등급인 ‘강력추천 등급(Very Recommendable)’을 2년 연속 획득했습니다.
타이어 재료 연구를 통해 겨울에 최적화된 컴파운드를 개발함으로써 낮은 온도에서도 트레드 경화를 방지하여 눈길, 빙판길 등의 겨울철 노면에서의 그립력 및 제동력을 높인 점이 성과에 기인했을 거라 판단하고 있습니다.
Winter I*cept evo 3
Q. 이런 결과는 브랜드 운영 및 상품 연구 등 여러 방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이 될 것 같은데요.
우선, 매년 잡지사별로 선정되는 우수 상품을 통해 특정 지역 혹은 글로벌 소비자 니즈와 트렌드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그 트렌드에 맞춰 자사 상품 성능을 조정하고, 자사 상품에 대한 잡지사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는 시장별, 상품별로 신제품 개발 방향성을 수립합니다.
그와 동시에 타사 우수 상품 역시 벤치마킹함으로써 자사 상품의 부족 기능을 개선하기 위한 신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습니다. 일례로, ‘Kinergy 4S2’의 경우 마모성능 향상을 위해 사이프(sipe)*를 추가하여 패턴의 강성을 최적화하고, 새로운 컴파운드 적용으로 기존 대비 그립력을 향상하여 젖은 노면, 눈길에서의 성능을 높였습니다.
*사이프(sipe): 타이어의 구동력, 제동력 그리고 배수성을 위해 트레드 위에 새겨놓은 무수한 가로 형태의 홈. 눈길과 빗길에서 미끄러지지 않고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더불어 매년 잡지사 별로 평가하는 Tire Size 별 특성치와 차량 특성치를 정량화하여, 그에 맞는 최적의 타이어 특성치를 찾는 기술을 개발하는 등 잡지 테스트에 대응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런 연구·개발 과정은 신상품의 성능을 높이는 데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Q. 앞으로의 잡지 테스트에서 목표점은 무엇인가요?
전 세계적으로 잡지사 타이어 평가는 매우 많습니다. 디지털화에 따라 평가 매체도 다양해지고 있고요. 최근에는 인플루언서들이 유튜브 채널을 통해 여러 브랜드 상품을 비교 분석하는 콘텐츠도 늘어나고 있죠. 따라서 잡지를 포함한 모든 매체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에, 우선 선택과 집중을 통해 주요 잡지 테스트에서 최고의 평가를 이어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나아가서는 영향력 있는 온라인 매체 평가에까지 확대하며, 매체 구분 없이 다방면으로 한국타이어 상품의 우수한 성능을 알릴 수 있도록 준비 중입니다.
좀 더 자세하게는, 단기적으로는 Summer Ventus Prime4(K135) 상품으로 당사 주력 잡지인 AutoBild에서 최고 평가인 VR(Very Recommendable)을, Flagship 상품인 ‘Ventus evo3’로 AutoBild 혹은 ADAC MotorWelt에서 우수 성능 획득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성능 강화에 힘쓰고 있습니다.
